본문 바로가기

Review/영화

[영화 리뷰] 미나리, 그 어떤 수식보다 영화를 설명해주는 단어

영화 미나리

장르 : 드라마

감독 : 정이삭

출연 : 스티븐 연 / 한예리 / 앨런 킴 / 노엘 케이트 조 / 윤여정 외

개봉일자 : 2021. 3. 3

 

블로그 포스팅이 많이 늦었네요..

어제일자인 3월 13일에 친구와 함께 영화 '미나리'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고자 한 메세지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평론가도 아닌 일반인인 저의 시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리뷰해 보고싶어서 영화 리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예고편 (하단 링크)

https://youtu.be/s4Qt1HxHohQ

 

<공식 줄거리>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못마땅한데...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리뷰 /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스포주의

사실 많이 난해했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도 아니며,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격이다보니

주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영화라 느꼈다.

생각을 하고 난 후 받은 메세지는 두 가지이다.

'가족' 그리고 '미나리'

 

아들 '데이빗'의 건강상태가 호전됨보다

본인의 농장사업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었을 때

더욱 기뻐하는 '제이콥'과

아들에 대한 건강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며

남편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엄마 '모니카'

 두 부부간의 갈등과 가치관의 차이는

영화 초반부터

꾸준히 설정을 한 상태였고,

그 갈등이 고조될 무렵

'순자'의 실수로 큰 화재가 나게 된다.

화재가 나는 부분이 영화 '미나리' 속 가족에 대한

가장 큰 사건으로 보였다.

 

수 많은 농작물들이 불태워진 후

다시 농장사업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되는 제이콥은

본인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미국인들의 방법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함께 걸으며 웃고있는 모니카의 모습을 보면

부부관계가 호전되어 서로를 믿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연적인 부분이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이콥의 욕심을 버리게 되는 계기임은 충분히 느꼈으나,

추가적인 영상이 있어서

관계과 호전된 부분에 대한,

가족관계에 대한 부분을 더욱 느끼고 싶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다소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미나리에 대한 메세지는 매우 인상깊다.

영화의 부제를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도 한다.

[낯선 땅에 뿌리내린 희망]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그 어떤 수식보다 '미나리' 자체가 주는 메세지가 매우 크다는 생각을 했다.

 

'미나리는 어디에서도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건강하게 해 준다.'

 

낯선 이국 땅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 농장 사업을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아픈 몸을 가지고 태어나 과잉보호를 받지만 뛰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데이빗에게

그리고 영화를 보고있는 우리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알아서 잘 자랐네'

 

가끔 우리 부모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28살 백수인 나에게 하던 말인데,

듣기 좋은 말은 아니였으나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미나리'와 같이 관심을 많이 주고 정성을 쏟지 않아도

영화 속 가족들에게 화합을 가져온 것처럼

조용하고 묵묵히 남들을 건강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인상깊은 장면 1 : '데이빗'이 할머니 '순자'를 향해 뛰어가는 장면

마치 알아서 둬도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뛰어도 된다고 말했던 말처럼

 

애들은 다 아프면서 큰다고 했던 말처럼

 

'데이빗'이 미나리의 의미를 깨달은 것마냥 할머니를 위해 뛰어가는 장면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인상깊은 장면 2 : '쓰레기'를 불태우다 함께 타 버린 '농작물 창고'

 

영화 속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장면은 총 3번 나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 전 상황이 갈등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느정도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공을 들이고 돈을 들여서 만든 농작물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쓰레기를 태우다 함께 타 버린 창고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영화 속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으로 보았다.

 

이 갈등을 쓰레기와 함께 타 버린 후 가족관계에 평화가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가족보다 중요한 부와 성공은 없으며

 

가족을 무시한 채 이룬 것은 쓰레기와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게 하여 매우 인상깊었다.

 

 

나의 한줄평 : 무엇보다 가족이 최고!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