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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책 리뷰] 3. 토닥토닥 그림편지

책 제목 : 토닥토닥 그림편지

저자 : 이수동

읽게 된 계기 : 사실 3번째로 다른 책을 읽다가 이해하기 다소 어려워 쉬운 그림책이나 감상적인 책을 읽고 싶어서

한줄 요약 :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과 좋은 글 모음

 

저자가 대구 분이라 반가웠다. 내가 물론 출신은 대구 출신은 아니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대구이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지역을 구분짓는 행동은 아닙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어릴 때부터 많이 해오신 것 같다. 그리고 소소한 것에 많은 행복을 느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눈길을 확 끄는 매력보다 잔잔히 지켜보는 모습에 매력을 많이 느끼시는 글과 그림을 작성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저자가 글을 쓰긴 하셨지만, 애초에 화가이시다. 그의 그림 작품들을 4장에 나누어 그 그림에 맞는 내용과 글을 작성하셨다.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작은 행복을 느끼거나 나에게로 하여금 교훈을 주는 등의 메세지가 함축되어 있는 글과 그림들이 매우 아름답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동행이다.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그림 속 남자가 저런 말을 하면서 여성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현재 솔로이다.(ㅠㅠ) 그렇지만 누구나 간직하는 소중한 사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예쁘고 아름답고 빛났으면, 그리고 나는 그 곁에 있기만 해도 행복함을 느끼는, 앞으로 그런 연애와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표현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이성적으로 마음이 생겼던 친구에게 선물로 줬던 책이다.

 

이성적 호감이라는 감정을 잘 모르던 그 시절,

 

감성적인 그녀에게 주면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예쁜 그림과 글귀가 많은 이 책을 선물로 줬었다.

 

그러곤 나도 내가 읽기 위해 한 권을 더 샀다. 사실 그 시절 읽었을 때엔 감정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잘 몰랐던 시기였나 싶다.

 

사실 지금도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쩌면 몇 년 후에 또 다시 읽어도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나는 항상 변하는 동물이라 생각한다.

 

몇 년 후에 또 위로를 받고 싶거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예쁜 그림을 보고 싶을 때

 

또 읽고 싶은 책이다.

 

내가 처음 누군가에게 마음을 가지던 시절에나 지금에나,

 

내 눈에 예뻐 보이던 그림을 그려주시고 좋은 글을 써 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나의 한줄평 : 지나고 나니 작은 행복이 정말 큰 행복이였다.